사회적 관심.흐름 반영

청소, 바리스타, 제빵훈련 등

직업교육 프로그램 다양

취업 활성화 기여는 물론

장애인 인식개선 효과도 

정부가 현재 2.5%인 장애인 의무고용의 비율을 내년까지 2.7% 상향시키는 등 최근 사회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불교계 복지시설에서도 장애인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군포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용철)은 중증장애인 취업지원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전문청소직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공공기관 취업을 목표로 개설된 프로그램은 중증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13년 현재까지 4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교육 과정을 수료한 장애인이 군포시청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취업지원 사업을 통해 중증장애인 28명을 비롯해 총 40명의 장애인의 취업에 성공해 생산직, 서비스직, 장애인복지일자리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천시장애인복지관(관장 선재스님)은 지역 카페와 연계해 바리스타를 꿈꾸는 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돕고 있다. 이천시장애인복지관은 지역 카페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들이 실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며 취업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직업재활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이 바리스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복지관이 운영하는 그린나래 카페는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재활 교육의 장이자 취업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이사장 해성스님)은 장애인직업재활원을 운영하며 사회활동 참여 욕구를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직업상담, 직업평가, 직무분석, 직업훈련, 사회적응 훈련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고용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압화(押花)를 이용해 핸드폰 줄, 열쇠고리, 찻잔, 받침 등 여러 생활용품과 공예품, 액세서리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김포용화사지회(대표 지관스님)는 지난 4일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성인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장애인 취업 지원에 나섰다. 작업장과 센터는 지상 2층 947.6㎡ 규모로 문을 열었으며, 1층에는 주간보호센터가 들어서 있고 2층에는 재활상담실, 작업활동실, 제과제빵실, 자원봉사자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장애인들에게 생산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노동의 대가로 급여를 지급해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작업장은 제과제빵 기술훈련 및 기능사 자격 취득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직업훈련을 통해 제과제빵 기술을 익히고 이를 판매한 수익금을 장애인들의 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생산활동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는 단순조립이나 포장 등을 통해 생산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용지원 활동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이 취업 가능한 지역사회 내 일반사업장을 개발해 잠재적 취업처를 확보해 장애인들의 취업 가능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포용화사지회 대표 지관스님은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성인장애인주간보호센터 개원을 계기로 지역사회 장애인들에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 센터를 점차 발전시켜 김포시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시흥장애인종합복지관, 영주장애인종합복지관, 제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대다수의 불교계 복지시설에서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며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취업과 고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불교신문2919호/2013년6월12일자]